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사막여우 2022. 3. 1. 16:15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백화점 표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비밀 상점에 관한 내용을 탐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읽어주시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비밀 상점에 대해 알게 되실 것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비밀 상점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모두 읽어주세요. 이제 아래쪽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비밀 상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이 들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백화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백화점이 하나 있었는데 이 백화점에서는 아주 특별한 것을 판매하고 있었죠. 과연 무엇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최근 역주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소설 분야의 이 책은 2020년 7월 출간 텀블벅 펀딩 1814%를 달성하며 전자책 출간 즉시 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에 위치한 꿈을 파는 백화점입니다. 달러구트는 이 백화점의 주인 이름이죠. 이 백화점에는 꿈을 파는 직원과 꿈을 만드는 꿈 제작자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잠이 들면 이 마을에 위치한 꿈 백화점에 들어와 제작자들이 만든 꿈을 사서 꿈을 꾸게 되는 것이죠. 

 

주요 등장인물로는 먼저 이 작품의 주인공 '페니'가 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새로 입사한 20대 여성으로 호기심이 아주 많죠. 그리고 이 백화점의 주인 '달러구트'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로 꿈 제작자 중 한 명인 산타클로스와 친구입니다. 베일에 싸여있는 '비고 마이어스' 꿈 백화점의 2층 매니저로서 복장을 깔끔히 챙겨 입어야 함은 물론 업무도 물셀틈 없이 완벽히 수행해야 하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 외에도 각 층의 매니저와 페니의 고등학교 남자 동창인 '모태일' 그리고 다양한 꿈 제작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피카레스크 구성으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피카레스크 구성은 독립된 각각의 이야기에 동일한 인물이 등장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인데요. 몇 개의 독립돼 이야기가 모여있다는 점에서 옴니버스식 구성과 유사하지만 옴니버스식 구성은 서로 다른 중심인뭉리 등장한다는 점과 다르죠. 예를 들자면 동일한 주인공이 매번 다른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홈스 전집이 피카레스식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소설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가끔 현실세계 사람들의 내용도 아도 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현실세계의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백화점에서 산 꿈의 역할이 있었다는 점이죠. 전체적으로 보자면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여 꿈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꿈의 중요성을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비밀 상점

여러분 간밤에 좋은 꿈 꾸셨나요? 무슨 꿈을 꿨는지 기억나지 않으신다고요? 꿈속에서 생생했던 일들이 밤에서 깨어나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매일 꿈을 꾸는데요 하룻밤에 여러 가지 꿈을 꿀 때도 있고, 아주 평범한 꿈을 꿀 때도 있습니다. 또 흥미로운 꿈을 꿀 때도 있습니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가 꿈에 나오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죠. 그런데 꿈이라는 게 그저 무의식이 만들어낸 환상인 걸까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천재들은 자면서도 생각을 하고 꿈속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입니다. 꿈에서 들은 멜로디로 작곡을 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새로운 법칙을 발견해낸 과학자도 있습니다. 그런 꿈은 나 도꾸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라도 들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가끔은 의미 있는 꿈을 꿉니다. 앞일을 미리 보는 예지몽을 꾼다거나 현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꿈속에서 해내거나,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꾸고 싶은 꿈을 파는 가게가 있다면 가보시겠어요? 여러분을 꿈 백화점으로 초대합니다. 

 

이곳은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입니다.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주는 간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있고, 가운과 수면 양말을 입혀주는 녹틸루카들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세상에 모든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 구트의 꿈 백화점입니다. 

 

거리 한가 군데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5층짜리 목조건물인 달러 구트 꿈 백화점은 가장 유서 깊은 상점으로 꿈 백화점이라는 이름처럼 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밤새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북적거리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일자리입니다. 높은 연봉과 세심한 직원 복지 멋진 건물 때문인데요. 무엇보다도 달러구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영광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달러구트의 혈통과 그의 먼 조상에 대해 알고 있죠. 그 가문은 이 마을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페니 또한 꿈 백화점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대요.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달러구트와의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녹틸루카 아쌈에게 한 권의 책을 건네받습니다. 바로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마을 상점가의 시작과 도시의 탄생 그리고 달러구트와 꿈 백화점의 기원이 담겨있죠.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의 시간을 다스리는 시간의 신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신은 자신의 세제 자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합니다. 시간을 셋으로 나누어 다스린다면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느 조각을 가져가겠는지 말이죠. 첫째 제자는 미래를 다스리겠다고 말했고 둘째 제자는 과거를 가져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제자는 현재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대신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라고 대답했죠. 자신이 사랑하는 시간은 모두가 잠든 시간이라면서요. 잠들어 있는 동안만큼은 불안과 미련도 사라지기 때문이니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가 미래만 생각하느라 몽땅 잊어버린 과거의 기억들이 안개처럼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소중한 추억이 사라지자 무엇을 위해 미래를 꿈꿨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지요. 둘째의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기억에만 머물렀던 사람들은 이별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은 커다란 동굴을 만들어냈고 사람들은 동굴 속에 숨어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간의 신은 모두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날카로운 현재의 조각으로 잠든 사람들의 그림자를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잘라낸 그림자와 안개처럼 뿌연 기억과 눈물을 병 안에 담아 셋째 제자에게 건네며 이렇게 당부합니다.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그들의 그림자가 대신 깨어있도록 해주라고요.' 그림자가 밤새 대신 경험한 것에 대한 기억이 연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해 줄 거라면서요. 이것을 꿈이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매일 밤 꿈을 꾸게 되었죠. 

 

다소 신화처럼 느껴지는 이 이야기의 살아있는 증거는 바로 세째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입니다. 페니는 달러구트와의 면접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자극적인 꿈을 파는 상범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필요한 만큼만 꿈꾸게 하고 현실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의 적당함을 유지하는 게 마음에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고요. 이 말을 들은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출금해도 좋다고 합니다. 

 

첫 출근을 한 페니는 어느 층에서 일할지 선택하기 위해 전층을 둘러봅니다. 1층은 아주 고가의 인기상품 한정판 예약 상품을 취급하고 2층은 보편적인 꿈들을 판매합니다. 3층은 획기적이고 액티비티 한 꿈들이 있고, 4층은 낮잠용 꿈을 판매합니다. 마지막으로 5층은 1.2.3.4층에서 팔다 남은 꿈을 할인 판매하는 곳이죠. 각 층마다 개성 넘치는 매니저들이 있는데 페니는 어느 층에서 일해야 좋을지 정하지 못한 채 달러구트의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때마침 1층 매니저인 웨더 아주머니가 자신과 함께 일할 직원을 더 구해야 한다고 달러구트에게 요청하는 걸 듣게 되죠. 프런트 일은 꽤 중요한데 페니가하고 싶다고 말하자 달러 구트는 기꺼이 응합니다. 꿈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꿈들은 모두 후불로 계산됩니다. 원하는 꿈을 가져간 사람들이 꿈을 꾸고 나서 느낀 감정이 꿈 백화점으로 지불되는 거죠. 이렇게 모인 감정들은 은행에서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렘'같은 감정은 비싼 값으로 메겨집니다. 손님들은 잠에서 깨면 가게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밤에 꾼 꿈은 자신의 무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꿈 백화점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밤 꿈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꾸는 여자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녀의 마음을 훔친 남자 또한 꿈 백화점의 단골손님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죠.

 

열심히 하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를 쓰지 못한 작가 지망생이 있습니다. 달러구트가 예지몽을 권하지만 싫다고 거절하죠. 끝내 예지몽을 받게 되는데요. 꿈을 꾸고 나서 특별한 시나리오를 쓰게 됩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꿈도 있습니다. 자꾸 군대에 가는 꿈이라던가 끊임없이 시험을 보는 꿈을 꾸는 건데요. 이 꿈을 꾸는 이유는 반복되는 꿈을 꾸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꿈을 기분 나쁘다며 환불받으러 오지만 몇 명은 끝까지 견딥니다. 이 대목에서 달러구트와 페니가 나누는 대화를 읽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달러구트가 페니에게 물었다. "좋은 꿈과 그저 그런 꿈의 차이가 어디에서 생기는지 알고 있니?"  "글쎄요. 달러구트님이 얘기해 주셨던 거 같은데.." 페니는 달러구트가 했던 얘기들을 차근차근 떠올렸다. 막시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페니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 항상 꿈의 가치는 손님에게 달려있다고 하셨는데, 아!! 그렇군요 꿈의 가치는 손님이 직접 깨닫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예요. 직접 알려주는 것보다 손님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 꿈이 좋은 꿈이에요." "그렇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네. 저희가 꿈을 파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결국, 모든 건 손님들에게 달린 거니까요. 제 말 맞죠?

 

또 다른 손님의 이야기입니다. 무명생활을 오래 한 가수의 사연도 있어요. 꿈속에서 영감을 찾고 싶어 꿈 백화점을 찾아가는데요. 그는 작곡에 매달리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상태였습니다. 손님의 안색을 살핀 달러구트는 영감을 주는 꿈은 없다며 숙면 캔디를 건넵니다. 푹 자고 난 무명가수는 말끔해진 머릿속에서 멜로디를 건져내죠. 

 

이후 이 남자는 가수로써 대성하게 되는대요. 달러구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그 꿈은 이미 손님의 머릿속에 있었다'라고 답합니다. 영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죠. 어느 날 환자복을 입은 손님이 찾아옵니다. 살아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남은 가족들에게 자신이 나오는 꿈을 미리 만들어놓고 생을 정리하기 위해 달러구트와 상담을 합니다.

 

5살 난 딸을 먼저 보낸 부부도 꿈속에서 하늘나라에 간 딸을 만나기 위해 꿈 백화점을 찾아옵니다. 아내는 아이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남편은 아이의 살 냄새가 그리워서 부부는 꿈인 줄 알면서도 진짜 딸을 만난 거처럼 가슴 벅차 하는데요.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은 남겨진 아들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꿈을 파는 사람과 꿈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만드는 사람도 있겠죠. 후미진 골목 끝에서 악몽을 만드는 막심, 만년 설산의 오두막에서 1년에 딱 한번 상점가로 내려오는 니콜라스, 태몽을 만드는 전설의 꿈 제작자 아가 냅코 코 극한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꿈을 만드는 킥 슬럼버, 타인으로 살아보는 꿈을 만드는 야스누즈오트라, 아름다운 경치를 체험하게 하는 와와 슬립 랜드, 죽은 자가 나오는 꿈을 만드는 도제, 동물을 위한 꿈을 만드는 애니 모라 반쵸,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레프 라혼 요정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책을 읽어보게 되면 그들이 만든 꿈을 하나씩 다 꿔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꿔봤던 꿈 들일 수 도 있겠죠. 비밀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동화나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책을 다 읽고 났는대도 아직 동화 속에 남아있는 듯 여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밤에 꾸는 꿈과 바라고 원하는 꿈 모두 꿈이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꿈이란 단어를 깊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요새 현실에 많이 지치셨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래시는 건 어떨까요. 

 

 

본문중에서

아가냅코코라면 연말 시상식에서 그랑프리를 10번도 넘게 수상한, 일명 전설의 꿈 제작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태몽'을 만드는 유일한 꿈 제작자였는데,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유명인사였다. 모그 베리의 말처럼 페니는 잡지나 텔레비전에서 그녀를 봤을 뿐 실제로 본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자, 자, 다들 거기까지 하고 이제 퇴근할 사람들은 퇴근하도록 하지. 이것 참, 일이 너무 커졌군." 사무실에 있는 줄 알았던 달러구트가 산더미 같은 빈 상자들 사이로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그는 평소 즐겨 입던 셔츠와 카디건 대신 작업용 점퍼를 입고 있었다. 넉넉한 옷을 입고 있으니 평소보다 더 말라 보였다. "계속 여기 계셨던 거예요?" 페니가 그의 앞을 가로 박은 상자들을 치워주었다. "아가 냅코 코를 위해 로비를 장식하자고 한 게 내 아이디어였어, 가짜 과일 몇 개만 입구에 달아놓으려 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졌지 뭐야. 자자, 다들 퇴근하세요. 퇴근!" 달러구트는 허리가 뻐근한지 꼬리뼈 쪽을 손등으로 문질렀다. 그런데 퇴근하라는 그의 말에도 직원들은 아무 미동이 없었다. 미동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언가를 보고는 입을 딱 벌리고 돌처럼 굳어있었다. 페니는 그들의 시선이 멈춰있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문 밖에 서 있는 자그마한 할머니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녀는 수행원들과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오려던 참이었다. 페니는 사람들이 왜 돌처럼 굳었는지 알 수 있었다. 작고 왜소한 이가냅코코가 뿜어내는 기운은 말문을 막히게 했다. 신비롭고 이상한 기운은 그녀가 마치 그녀 주위에서만 시간이 거꾸로 갔다 빠르게 흘렀다 하는 것 같았다. 모든 동작이 슬로모션처럼 보였는데 정신을 차리니 그녀는 이미 가게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아가냅! 잘 있었나?" 달러구트가 그녀를 반겼다. "나의 오랜친구, 작년정기회의때 보고 처음 보는군.오, 과일 향기! 가게 분위기가 정말... 황홀하군." 코코가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들을 보고 감탄했다. 달러구트는 흙먼지가 묻은 손으로 아가냅코코와 악수했다. 다른직원들은 아가냅코코를 보고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감격했다. 정신없이 날던 레프 라혼 요정들조차 공중에 가만히 떠 있었다. 운 좋게 그들 가가이에 서있던 페니는, 아가 냅코 코에게서 과일 풋내가 난다고 생각했다. 그건 장식한 과일들의 냄새보다 더 진하고 풍부한 냄새였다. 그리고 아주 포근한 인상과 얼굴 곳곳의 깊은 주름과 대비되는 통통하고 발그레한 볼살은 마치 뽀얀 아기의 그것과 같았다. 

뒤이어 가게 안으로 들어온 수행원들은 고급 비단 보자기로 싼 꾸러미들을 양손에 묵직하게 들고 있었다. "달러 구트, 약속한 물건이야. 별 볼 일 없는 물건이지만 잘 팔아줘,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만."

-------[3.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중에서

 

 

함께 보시면 유용한 책

- 듄

- 벼랑 위의 집

- 영혼 통행증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비밀 상점을 알려드렸습니다.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게 있다면 상단의 글들을 참고해보세요. 이 게시글이 유용했다면 댓글, 구독, 하트(공감)를 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보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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